쇼유가 아니라 경험이다

물질재(material things)와 경험재(experience things)실험

 

옵션1: 당신의 연봉이 8000만 원인데, 친한 친구들의 연봉은 1억 원인 상황

옵션2: 당신의 연봉이 7000만 원인데, 친한 친구들의 연봉은 6000만 원인 상황

 

참가자들은 긴 고민 끝에 온셥2를 선택했다. 왜냐? 바로 타인과의 비교 때문.

돈을 조금 덜 벌더라도 매일 보다시피 하는 가까운 사람들, 친구들보다는 많이 받고 싶은 것.

 

이렇게 물질재는 비교를 통해 가치를 증명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내 물질재를 타인의 것과 비교하면서 평가한다. 그래서 행복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나보다 더 비싼 물질을 소유한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

 

옵션1: 당신의 휴가는 2주이데, 친한 친구들은 1주간의 휴가를 가는 상황

옵션2: 당신의 휴가는 4주인데, 친한 친구들은 8주간의 휴가를 가는 상황

 

참가자들은 망설임 없이 2주 더 긴 휴가를 선택했다. 휴가와 같은 경험재의 가치를 평가할 때는 남들과의 비교가 중요하게 적용하지 않은 것. 나의 경험재와 다른 사람의 경험재를 비교 대상으로 보지 않고, 전혀 다른 가치를 지닌 독립적인 대상으로 인식했다.

 

이렇게 경험재는 경쟁 비교하는 틀에서 물질재보다 자유롭기 때문에, 과열 경쟁에 지친 현대사회 소비자들은 남들과의 비교가 필요한 물질재보다 내 기준의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경험재를 더 선호한다.

 

 

그리고!

코넬 대학교 심리학과 토머스 길리비치 교수의 실험에서 경험재와 물질재 구매한 실험자 대상으로 느끼는 감정에 대한 실험이 있는데 결과는

 

경험재를 기다리는 상황에서는 '기대된다', '흥분된다'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반면, 물질재는 '기다리느라 짜증 난다', '조바심이 난다' 등 부정적인 감정이 대부분이었다.

 

이 결과로 경험재가 물질재에 비해 소비 과정의 시작부터 더 큰 행복감을 준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소비 패턴 변화를 살펴보면 2015년 미국 상무부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하는 것보다 경험에 돈을 쓰는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나 휴대폰 사기보다 유명 요리사의 레스토랑에 가거나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인기 있는 뮤지컬 티겟 구매)

 

물질재 소비는 타인과 공유할 수 없지만 경험재 소비는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경험재만이 줄 수 있는 행복이다. 경험재는 소비과정에서 타인과 이어져 있다는 느낌으로 인간의 소속 욕구를 태워주기 때문에, 물질재보다 소비자를 더 행복하게 만든다.

디지털 혁명 속에서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각종 서비스가 인기 끄는 것이 같은 이유다. 좋은 물건이 어떤 공간과 배경을 통해 판매되는지, 어떤 경험을 할 수 있고 또 어떻게 공유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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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경험이다